나의 가치

안방 2004. 1. 14. 18:53
잘난 줄 알고 살아왔다.
그런 내게 아버지는 헛똑똑이라 했다.
그 말씀을 웃었다.
하지만, 지금은 웃지 못 한다.
조금, 정말 조~금 알게 되었으니까.
그걸 알고서도 모르는 척 살 배짱을 나는 죽을 때까지 지닐 수 있을까?
무엇을 위하여?
비참해지기 싫어서?
아니, 비참하게 보이는 것이, 여김을 당하는 것이 싫어서?
양말 목을 뒤집어 벗듯이 내 삶을 홀랑 뒤집어 버리면...그제사 나는 노염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나의 이용가치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내가 시침 떼고 있는 한은, 나는 이용가치를 잃지 않을 것인가?
소름스럽다.
Posted by 구름할망
l

주부는 근무 중

안방 2004. 1. 12. 18:49
주 5일 근무?
주부는...5일 근무 안 되나?
아니, 5일 근무 안 되어도 좋으니 출퇴근 시간이나 있었음 좋겠네.
꿈도 야무지지...ㅎㅎㅎ
Posted by 구름할망
l

애가 약아진다

건넌방 2004. 1. 10. 18:48
접대성 안면...

TV에서 아빠가 앞치마를 두르고 결혼 후의 첫요리를 한단다.
이윽고...그걸 먹는 사모님, 감동한 얼굴로 맛있다 연발, 눈물까지 글썽이면서...애들도 다를 바 없다.
-저런 일회성에 감동해주니 남성동무들이 그렇게 안하무인이지.
마지막으로 행복한 가족들이 동그랗게 앉아 있다.
물결이가 그런다.
-왜 남 앞에서는 아빠들은 저렇게 잘 하는 척 할까요?
이런!
그걸 눈치채다니.
딸내미가 애비들 덕에 점점 약아지고 있다.
Posted by 구름할망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