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제 할 도리 다 하고 제 노릇 다 하고 살아야 한다.
이것이 요 며칠, 더 더 절실하게 깨달은 요점이다.
혼자 사흘 동안 대굴대굴 구르며 앓다가 신체의 구멍이란 구멍에선 모두 피를 뿜으며 임종도 없이 돌아가신 시아버지.
잠시 후에 그 시신을 직접 본 막내만이 다소 슬퍼했을 뿐...한결같이 약속이라도 한 양 입을 모아 잘 죽었다고 하니...동기간들마저도...이런 상가가 있을까.
한평생 당신의 즐거움을 위해 계집과 계집을 전전하고 노름과 술로만 살아온 세월의 뒤끝은 그렇게 허망한 것이었다.
그런 순간에조차도 또 돈과 계집을 생각하며 허망한 꿈을 꾸셨을 그 양반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막내가 보여주는 휴대전화기...여기저기 피가 묻어 있다.
최후의 순간에 막 피를 쏟으며 얼마나 당황하게 여기저기 번호를 눌러댔을 것인가, 그 모습이 선하다.
입관할 때...눈을 꼭 감고 있는 얼굴은 깨끗이 닦아서 더 이상 피의 흔적은 없지만 거뭇거뭇한 색깔이 그 양반의 험하게 산 흔적을 나타내고 있었다.
어차피 다 죽는 건데, 죽는 순간에 가족들에 둘러싸여 편안하게 가면 좋을 것을, 다 자초한 일이기는 하지만 너무 안 됐다.
그래...우리는 그렇게 살아야지.
내가 떠날 때 누군가 부여잡고 싶어지도록 그렇게 살아야지.
아들 셋이 남보다는 조금 슬프겠지만, 살아서 그랬듯이 죽어서는 더 쉽게 잊혀지겠지.
가끔 산 위에 올라앉아 쓸쓸히 계실 그 양반 생각하며 오가는 길에 꽃이라도 하나 꽂아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죽어서는 편히 쉬소서...!
이것이 요 며칠, 더 더 절실하게 깨달은 요점이다.
혼자 사흘 동안 대굴대굴 구르며 앓다가 신체의 구멍이란 구멍에선 모두 피를 뿜으며 임종도 없이 돌아가신 시아버지.
잠시 후에 그 시신을 직접 본 막내만이 다소 슬퍼했을 뿐...한결같이 약속이라도 한 양 입을 모아 잘 죽었다고 하니...동기간들마저도...이런 상가가 있을까.
한평생 당신의 즐거움을 위해 계집과 계집을 전전하고 노름과 술로만 살아온 세월의 뒤끝은 그렇게 허망한 것이었다.
그런 순간에조차도 또 돈과 계집을 생각하며 허망한 꿈을 꾸셨을 그 양반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막내가 보여주는 휴대전화기...여기저기 피가 묻어 있다.
최후의 순간에 막 피를 쏟으며 얼마나 당황하게 여기저기 번호를 눌러댔을 것인가, 그 모습이 선하다.
입관할 때...눈을 꼭 감고 있는 얼굴은 깨끗이 닦아서 더 이상 피의 흔적은 없지만 거뭇거뭇한 색깔이 그 양반의 험하게 산 흔적을 나타내고 있었다.
어차피 다 죽는 건데, 죽는 순간에 가족들에 둘러싸여 편안하게 가면 좋을 것을, 다 자초한 일이기는 하지만 너무 안 됐다.
그래...우리는 그렇게 살아야지.
내가 떠날 때 누군가 부여잡고 싶어지도록 그렇게 살아야지.
아들 셋이 남보다는 조금 슬프겠지만, 살아서 그랬듯이 죽어서는 더 쉽게 잊혀지겠지.
가끔 산 위에 올라앉아 쓸쓸히 계실 그 양반 생각하며 오가는 길에 꽃이라도 하나 꽂아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죽어서는 편히 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