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안방 2011. 4. 24. 19:14


이게 웬 괴물?
나도 몰라 보겠는 내 얼굴일세.
치과 다녀온 지 사흘 지났는데 아직도 붓기는 그대로.
붓기라 말하기도 미안한, 아예 괴물이 되어 버렸구먼.
거기다가 반대쪽은 침샘까지 막혀서 거의 그만큼이나 부어 버렸다.
침샘 때문에라도 이비인후과 가야 하는데, 그것도 큰병원 가라는데(동네 이비인후과에서 이르길), 그건 또 언제 가나.
하도 얼음찜질을 했더니 피부는 허옇게 일어나 미세하고 갈라지고 벌그죽죽, 이건 동상 걸린 거얌?
꼴이야 그렇다 치고, 약 기운 떨어지면 욱씬욱씬.
마치 영원히 이대로 살 것만 같은 불길한 기분.
물론 그럴 리야 없겠지만.
그나저나 언제가 돼야 빼꼼 문이라도 열어볼 것인가.
빌어먹을.
이게 마지막도 아니고, 앞으로도 몇 번이나 더 이 짓을 해야 하는지, 그러고도 끝이 과연 좋을 것인지 믿을 수도 없으니.
에고 사는 게 지겹다.
Posted by 구름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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