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막 봄이 시작된다는 느낌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준 그런 날씨였다. 화창한 햇살, 다소 쌀쌀한 공기, 약간은 흙먼지가 섞인 듯한 바람... 우리 마을에서 설치미술 전시회가 열렸지. 설치미술을 유난히 좋아하여 열심히 다닌 내 덕에 이제 중2가 된 물결이도 제법 감상을 즐기기도 하고 사진도 제법 그럴 듯하게 구도를 맞춘다. 지난 겨울 대성리展에 처음으로 설치미술전을 가본 놈까지 함께 우리 마을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갔다.
내가 만약 기운을 내게 된다면...자그마한 작업실 하나 지어 물결이랑 같이 쓰기도 하고, ...그리고 설치미술이 하고 싶다. 온몸을 내던져 세상을 캔버스 삼아 구르고 싶거든...
포천 막걸리와 통돼지 바비큐를 곁들인 뒷풀이 후에 어둑어둑해서야 모두 해산하고서 우리 가족은 하정수 작가의 집에 갔다. 홍대 동문인 그의 부인과 또 두 사람, 우리 여섯이 앉아 맥주를 마시며 마구마구 떠들고 있는데...웬 아줌씨가 오겠다는 전화. 거기 모인 사람이 그 여자를 그저 한두 번 여기저기서 봤을 뿐 누군지는 모르는데, 오겠다니 어째...술 제일 안 마신 내가 데리러 나갔는데. 이구, 이미 거나해져서 시끄럽게 구는 1964년 생의 안하무인 아줌씨...졸지에 우리 자리는 파토로 치닫게 되었다. 아무나 붙잡고 야자 치며 설치는 그 여자 때문에 모두들 술이 확 깨서리... 나는 애들 셋이 놀고 있는 방에 숨어 버렸고, 한 여자는 그 아줌씨와 실갱이, 남자들 셋이서 그들을 달래느라고 모두 일어서 설치고 시끌벅적. 1시 넘어 집에 왔다. 알고 보니...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예술합네 하는 이들한테 얼굴 도장 찍고 친한 척 하고 하여...그런 행사 때마다 끼어들어서는 호들갑을 떠는 여인네인 모양이다. 물론 본인은 예술의 '예'자도 모르는데...어제 주워섬기는 이름들 들으니 화가, 조각가, 음악가...참 알기도 많이 알더구만. 어딜 가든 그런 이는 있게 마련이니까...그러나 우리 자리는 엉망이 되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것 보고 왔는데, 하정수 내외가 그녀를 과연 어떻게 처치했을지 궁금하네. 이따 한번 가봐야지.
내가 만약 기운을 내게 된다면...자그마한 작업실 하나 지어 물결이랑 같이 쓰기도 하고, ...그리고 설치미술이 하고 싶다. 온몸을 내던져 세상을 캔버스 삼아 구르고 싶거든...
포천 막걸리와 통돼지 바비큐를 곁들인 뒷풀이 후에 어둑어둑해서야 모두 해산하고서 우리 가족은 하정수 작가의 집에 갔다. 홍대 동문인 그의 부인과 또 두 사람, 우리 여섯이 앉아 맥주를 마시며 마구마구 떠들고 있는데...웬 아줌씨가 오겠다는 전화. 거기 모인 사람이 그 여자를 그저 한두 번 여기저기서 봤을 뿐 누군지는 모르는데, 오겠다니 어째...술 제일 안 마신 내가 데리러 나갔는데. 이구, 이미 거나해져서 시끄럽게 구는 1964년 생의 안하무인 아줌씨...졸지에 우리 자리는 파토로 치닫게 되었다. 아무나 붙잡고 야자 치며 설치는 그 여자 때문에 모두들 술이 확 깨서리... 나는 애들 셋이 놀고 있는 방에 숨어 버렸고, 한 여자는 그 아줌씨와 실갱이, 남자들 셋이서 그들을 달래느라고 모두 일어서 설치고 시끌벅적. 1시 넘어 집에 왔다. 알고 보니...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예술합네 하는 이들한테 얼굴 도장 찍고 친한 척 하고 하여...그런 행사 때마다 끼어들어서는 호들갑을 떠는 여인네인 모양이다. 물론 본인은 예술의 '예'자도 모르는데...어제 주워섬기는 이름들 들으니 화가, 조각가, 음악가...참 알기도 많이 알더구만. 어딜 가든 그런 이는 있게 마련이니까...그러나 우리 자리는 엉망이 되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것 보고 왔는데, 하정수 내외가 그녀를 과연 어떻게 처치했을지 궁금하네. 이따 한번 가봐야지.